올해 쌀 생산량이 380만 4000톤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풍년작이다. 최근 좋은 기상 여건으로 최종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커 내년에도 쌀값 하락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통계청은 올해 쌀이 380만 4000톤 생산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재배 면적이 소폭 줄며 지난해보다 2.0% 줄었지만, 평년 수준을 웃도는 풍년작이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74만 톤), 충남(73만 5000톤), 전북(61만 9000톤) 순으로 쌀이 많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380만 4000톤은 정부가 예상한 쌀 소비량(361만 톤)보다 19만여톤 많은 수준이다. 내년에도 쌀 과잉 생산에 따른 쌀값 하락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통계청은 9월 15일 기준으로 생산량을 전망하는데, 이후 기상 여건이 좋아 쌀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9월 초 태풍이 지나간 이후 최근 비도 적었고 일조량도 풍부했다”며 “예상보다 생산량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도 최종 생산량이 예상치(382만 7000톤)보다 약 6만톤 더 많았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쌀 45만 톤에 대한 시장격리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쌀값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로, 2021년산 쌀 10만 톤과 2022년산 쌀 35만 톤이 그 대상이다. 매입가격은 공공비축미 매입가격과 동일하며, 10~12월 산지 쌀값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실제 매입은 오는 20일경 진행되며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