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호프집에서 남성 7명이 술과 안주를 시켜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일명 ‘먹튀’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먹튀 피해를 입은 호프집 사장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먹튀는 물론 아르바이트 직원을 성희롱까지 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다른 일행이 술값을 지불한 것으로 착각한 탓으로 밝혀졌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부천시 옥길동 한 호프집에서 남성 7명이 술과 안주를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사라졌다는 신고는 해프닝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호프집 주인은 경찰에 “전날 오후 11시쯤 50대로 보이는 남성 7명이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와 안주 12만 2000원 어치를 시켜 먹은 뒤 사라졌다”고 신고한 바 있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맥주병을 수거해 지문 감식을 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며 행적을 좇았다.
그러나 이들이 이날 호프집을 찾아와 "돈을 서로 지불한 줄 알았다"며 사과하고 돈을 내면서, 경찰은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들은 인근 아파트 조기축구회 회원들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회식비 담당 회원이 당연히 돈을 냈을 것으로 착각했다"며 "회식비 담당 회원마저 다른 회원이 돈을 낸 것으로 착각하면서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