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킹달러 폭주 속 'K담배' 웃는다

KT&G 상반기 수출 20% 증가

3분기도 전년동기 대비 30% 늘듯

전자담배 수출국도 25개국으로


최근 지속적인 달러 강세 기조로 KT&G(033780)가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KT&G의 전체 매출 중 해외 수출은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담배 수출 판가 상승으로 실적이 더 개선될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G가 올 상반기 해외로 수출한 일반담배는 171억개비다. 2021년 같은 기간 (143억개비)보다 19.6% 증가했다. 올 상반기 수출과 해외법인에서 올린 판매량을 합친 일반담배 해외 매출액은 49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올 3분기에도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들어 달러 강세 까지 겹치면서 해외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이 실린다. 원화값이 약세를 보이면 수출 물량의 원화 환산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3개월 간 원·달러 환율이 10% 가량 올랐는데 업계는 환율 10% 상승 시 KT&G의 연결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5.5%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2분기 부진했던 중동 수출 회복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KT&G가 3분기 수출한 담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G 관계자는 “2015년부터 수출 및 해외 법인 판매 담배량이 국내 판매량을 역전할 정도로 해외 시장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국가가 현재 124개국까지 증가했고 주력 제품인 ‘에쎄’ 판매량이 중남미, 인도네시아 등에서 큰 폭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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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KT&G는 2020년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전자담배 ‘릴(Lil)’을 판매하고 있는데 수출 국가가 1년 전 일본,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등 10개국에서 현재는 이탈리아, 폴란드 등까지 25개국으로 늘어났다. KT&G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전 세계 이동량이 늘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면세사업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공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 2분기 기준 KT&G의 국내 시장 일반담배 점유율은 65.4%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에도 비슷한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도 ‘릴 솔리드’, ‘릴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올 1분기 45%의 점유율로 첫 1위를 달성했으며 2분기에는 47%로 두 개 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르면 올 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궐련형 전자담배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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