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커머스(유통) 기업 중 성장성과 이익률이 이만한 기업이 어디가 있는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전부 신사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장성원 골프존(215000)커머스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계속 성장하고 있는 국내 골프 유통업계에서 1위 기업으로 시장 지배력을 굳건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 골프존커머스는 골프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2019~2021년 연평균 38.2%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해 상반기에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4% 증가한 1957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골프존커머스는 국내 골프용품 유통 시장에서 27.5%(2021년 기준)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수익성 개선세도 부각되고 있다. 2020년 골프존커머스의 영업이익률은 4.5%에 그쳤지만 지난해 7.2%로 올랐고 올 상반기에는 8.7%를 나타냈다.
장 대표는 공모 자금(441억~549억원)을 전부 신사업에 투자한다는 방침도 강조했다. 그는 운영중인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합하고 확장하는데 50억원 이상을 사용하고 브랜드·유통사 인수합병(M&A)에 15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정면 돌파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총 786만 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이 중 44.9%(353만 주)가 골프존뉴딘홀딩스(121440)의 구주매출 물량이다. 골프존뉴딘홀딩스가 구주 매출을 통해 현금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360억~448억 원이다.
장 대표는 대주주의 구주 매출에 대해 “주식 분산 요건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발행주식 총수 대비 소액주주 지분 비중이 25% 이상이어야 하는 상장 요건을 충족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대주주의 구주 매출은 골프 부문 신규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쓰일 것” 이라며 “이는 골프존커머스와 사업 시너지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또 장 대표는 본격적인 해외 여행 재개와 경기 침체 우려 등이 겹쳐 골프 산업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골프장 예약은 여전히 꽉 차 있고 제품 판매량도 줄어들 기미가 전혀 없다" 면서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10%가 골프를 치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캐나다는 14%, 일본은 15% 정도 임을 고려하면 향후 골프 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골프존커머스는 이달 11~12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월 18~19일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골프존커머스의 희망 공모가는 1만 200~1만 2700원이며,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2670억~3360억 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