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목회자들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총회연금재단이 대체투자 및 국내·외 주식 투자를 맡길 운용사 선정에 착수했다. 출자금 규모는 500억 원이며 총회연금재단이 2020년 이후 2년 만에 재개하는 대체투자 사업이다.
총회연금재단은 12일 대체투자 및 주식일임형 위탁운용사 모집 공고를 내고 이달 19일 오후 5시까지 제안서를 제출 받는다고 밝혔다. 이후 내달 7일 2차 평가를 위한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해 11월 중 운용사 선정을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대체투자 모집 부문은 부동산(PDF) 및 기업투자(PEF 및 VC), 인프라(항공기, 선박, 발전소, 도로, 항만) 등이다. 목표수익률은 연 6%~10%이며 투자 기간은 최대 8년이다.
사모펀드 운용사는 블라인드 펀드 결성 규모가 1000억 원 이상 이고 30% 이상 출자자 확보를 마무리했을 때 지원 가능하다. 투자 대상을 정한 뒤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펀드의 경우 출자를 받을 수 있는 규모는 500억 원 이상이며 40% 이상 출자가 확약돼야 한다. 국내외 주식 투자 일임 운용사는 내달 선정일 기준 자산운용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이어야 지원 가능하다.
지난해 총회연금재단은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기관투자가 범위가 좁아져 기관전용 PEF 출자가 불투명해졌으나 이후 시행령 보완에 따라 투자의 길이 열려 올 해 대체투자 사업을 재개했다.
재단측은 2020년 두 차례 사모대체 위탁사 선정 사업을 진행하면서 PEF 운용사로 JKL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 SKS PE-한투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아울러 벤처 투자를 담당할 운용사로 KB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를 선정하면서 각각 100억 원을 출자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고 총 11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스톤브릿지캐피탈과 SKS PE-한투PE 컨소시엄, LB PE 등이 총회연금재단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1989년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희 총회연금재단은 6조 원 규모의 퇴직 목회자 자금을 굴리고 있다. 연금사업본부, 경영기획본부, 기금운용본부 등 3본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6월 기준 가입자는 1만 7000명 규모다. 지난해 11월 수익률 제고를 위해 화인파트너스 투자 부서장을 지낸 안도용 기금운용실 팀장을 영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