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이해충돌 논란에…이재명, 결국 2억대 방산주 모두 팔아

대선 후 현대중공업 등 주식 매입

민주 “불필요한 오해 불식 차원”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자유방송독립을 위한 언론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무관련성 논란이 일었던 방위산업체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정치권 안팎에서 국방위 소속 국회의원이 방산주식을 소유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확산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13일 “이 대표가 방위산업 관련주로 거론되는 주식을 오늘 전량 매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 등에 청구한 백지신탁 심사 절차와 무관하게 상임위 활동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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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지난달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 등을 총 2억3125만원에 취득했다. 특히 이 대표가 지난 5월 보궐선거 출마선언 직전에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해당 주식들은 올해 초 대선 기간에 신고한 후보 재산내역에는 기재되지 않았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해군에 함정과 관련한 납품을 하는 업체들이다. 이 대표가 속한 국방위는 방산업체 사업을 허가·관리하는 방위사업청이 소관 기관이라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 측은 이전부터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국방위 활동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2개월 여 전에 이미 백지신탁 등 심사도 청구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군대도 안 다녀오신 분이 국방위로 오셨나”라며 공세를 취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방산업체 주식을 2억3100만원 어치나 가진 이 대표는 당장 국방위를 떠나라”라고 비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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