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취업자 70만명↑…증가폭은 넉달째 둔화

'경제 허리' 40대 취업자수 감소

60세 이상 비중이 63.8% 차지

노인일자리 사업 종료땐 고용한파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9월 취업자 수가 70만 7000명 증가하며 고용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넉 달 연속 둔화하고 우리 경제의 허리층인 40대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줄어드는 등 불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70만 7000명 늘었다. 동월 기준 1999년 이후 역대 최대 폭 증가다. 15~64세 고용률 역시 68.9%로 1989년 이후 동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넉 달째 둔화하고 있다. 증가 폭은 올 5월 93만 5000명을 기록한 후 6~8월 80만 명대, 지난달 70만 명대로 내려왔다. 여기에 40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7만 명 줄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 연령층에서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이다. 감소 폭 역시 7월(1만 명)과 8월(8만 명)보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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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40대 고용률은 증가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와 비교하면 좋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4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대(1.3%포인트)와 30대(2.7%포인트) 등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다소 약하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고용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점 역시 불안한 대목이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45만 1000명으로 증가한 취업자 수의 63.8%를 차지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60%로 커진 것이다. 현 정부 기조에 따라 직접 일자리 사업이 종료될 경우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계속되는 고물가·고환율에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도 잇따르고 있어 고용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실제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 동향’ 10월호에서 “대외 요인 등으로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되고 경제 심리도 일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출 회복세 약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된다”고 평가하며 다섯 달 연속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세종=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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