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폭행범 김근식, 왜 여기로?"…난리 난 의정부, 시장도 나섰다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 인천경찰청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 인천경찰청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복역하고 출소를 앞두고 있는 김근식(54)의 주거지가 의정부시 소재 법무보호복지공단으로 결정된 가운데 지역 여론이 들끓고 있다.



14일 법무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근식은 오는 17일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안양교도소에서 출소해 경기도 의정부시 소재 법무부 산하 법무보호복지공단 생활관으로 입소한다.

법무보호복지공단 입소는 김근식이 스스로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보호복지공단은 연고지가 없는 출소자를 대상으로 숙식 등을 제공하고, 출소자를 대상으로 각종 생활지도와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에 대해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시의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에 있는 갱생시설인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 예정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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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시장은 "오늘 오전 정부 기관으로부터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며 "법무부 장관에게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 의장은 "오늘 오후에 시의회가 학부모 단체와 연대해 집회를 열고 김근식의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를 반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시장은 이날 오후 법무부 국장과 면담할 예정인 가운데 의정부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김근식이 의정부로 오는 게 맞냐", "왜 오는 거냐" 등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출소를 앞두고 있는 김근식에 대해 법무부는 △강화된 15겹 전자발찌 △1대1 전담 보호 관찰관 24시간 배치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외출 제한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성범죄자 알림e'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등에서는 김근식 출소와 동시에 그의 이름, 나이, 사진, 주민등록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 주소 등 신상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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