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테크

매달 300만원 '따박 따박'…'제2의 월급' 나만 몰랐나 [코주부]





월급 빼고 다 오르는 잔혹한 시대! 짠테크 방법을 소개하는 코주부의 숨겨진 코너 <티끌 모아 먼지라도>입니다. 요즘 ‘무주식이 상팔자’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최근 장세만 보면 정말 유주식자(?)는 미쳐버리죠. 에디터도 매일 아침 울리는 토스의 신저가 알람에 화가 나서 앱을 지울뻔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울한 자산시장은 잠시 잊고 매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예·적금 금리에 주목해보려고 합니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풍차돌리기’와 ‘선납이연’ 짠테크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지, 오늘의 <코주부>에서 함께 알아보시죠.

내년에 들어올 ‘제2의 월급’을 꿈꾸며


풍차 돌리기는 매월 1년짜리 적금 또는 예금에 새롭게 가입하면서 돈을 모으는 방법을 말합니다. 매달 상품에 하나씩 가입하면 1년 후에는 풍차 돌아가듯 매달 만기가 꼬리를 물고 돌아오는 방식이죠. 1년 뒤 차례로 만기가 도래하면 그동안 돈을 넣은 상품별로 ①다달이 원금과 이자를 받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고, 이를 다시 예·적금에 예치해 풍차 돌리기를 하면 원금뿐 아니라 ②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풍차 돌리기는 여러 개의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만큼 ③중도해지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급전이 필요해 일부 적금을 깨도 나머지는 무사히 만기까지 채울 수 있어 효율적으로 자금을 관리할 수 있죠. 특히 최근에 나오는 특판 상품들은 납입금액이 소액이라 풍차 돌리기로 짠테크하기 유리합니다.

풍차 어떻게 돌리죠?


풍차 돌리기를 하는 법은 간단합니다. 예를 들어 이달부터 1년 만기 연 4%짜리 적금에 월 20만원씩 넣어 풍차 돌리기를 시작한다고 가정해봅시다.

2022년 10월: A적금 20만원 불입 시작

2022년 11월: A적금 20만원 불입+B적금 20만원 추가 불입 시작

2022년 12월: A적금 20만원 불입+B적금 20만원 불입+C적금 20만원 추가 불입 시작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하면 2023년 9월에는 A~L 총 12개의 적금 라인업이 완성됩니다. 풍차 돌리기의 묘미는 첫 적금을 개설한 지 1년째 되는 2023년 10월부터 입니다. A적금의 만기가 도래해 원금 240만원에 세후 약 5만원의 이자를 받게 됩니다. 그 이후에도 매달 상품별 원금에 이자가 추가된 목돈을 꾸준히 받아 12개의 적금을 통해 총 2년(첫 적금 개설부터 마지막 적금의 만기까지) 동안 약 300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저금리 상황이었다면 풍차 돌리기는 그냥 저축 습관을 기르는 것에 그쳤을 방법인데, 요새 매달 금리가 오르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 달은 4% 적금을 들고 다음 달은 5% 적금을 들고 이렇게 이율이 큰 적금으로 12개 라인업을 채운다던지, 아니면 13개월째부터 나오는 원금과 이자를 다시 고금리 상품에 투자하면 돈이 순식간이 불어나겠죠.

목돈이 없다고? ‘선납이연’을 활용해




소액 풍차도 좋지만 만약 목돈이 있다면 고금리 예·적금을 노려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아, 목돈이 없다고요? 실망하기는 이릅니다. 목돈이 없는 사회초년생도 이자를 극대화할 예적금 짠테크 방법이 있거든요. 바로 ‘선납이연’을 활용하는 겁니다.

선납이연이란 선납일수와 이연일수의 합을 0으로 맞춰 매달 불입하지 않고도 적금의 만기일을 맞추는 방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1년짜리 적금을 매월 붓지 않고 첫 달에 많이 내고 한동안 안 내다가 마지막 달에 나머지 금액을 내면 매달 붓는 것과 같은 효과(만기 인정)를 준다는 겁니다. 이게 왜 짠테크 방법이냐고요? 이 방식을 활용하면 ①예·적금 상품을 동시에 굴리는 효과를 낼 수 있고, ②내가 가진 목돈보다 더 큰 규모의 적금도 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납이연? 대체 무슨 말이야


말이 좀 어렵죠?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선납이연에 주로 쓰이는 ‘6-1-5’ 법칙으로 목돈 1200만원을 굴린다고 가정해 봅시다. 6-1-5 법칙은 매달 적금액을 붓는 게 아니라 첫달에 6개월치(+6)를 내고 일곱 번째 달에 1개월치(-1)를 내고 마지막 달에 5개월치(-5)를 내 선납과 이연 일수를 0(6-1-5=0)으로 맞추는 방식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목돈 1200만원으로 매월 100만원씩 1년 만기 연 5%짜리 적금을 붓는다면 만기에 이자는 세후 약 28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적금은 선납이연이 가능해서 매달 내지 않고 6-1-5 법칙에 따라 넣어보겠습니다. 즉, 가입 첫 달에 6개월치인 600만원을 내고 일곱 번째 달에 1개월치인 100만원, 마지막 달에 나머지 5개월치인 500만원을 불입하는 거죠. 이렇게 내도 선납이연 일수가 0이 됨에 따라 매달 납입했을 때와 똑같이 만기일에 약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늦게 내는 게 좋은 건 아니겠죠? 여기서 선납이연을 활용한 첫 번째 짠테크 방법, ‘두 개의 예적금 동시에 굴리기’가 나옵니다. 바로 첫 달에 600만원을 불입하고 남은 돈 600만원을 연 3%짜리 6개월 만기 예금에 넣어두는 거죠. 그러면 같은 돈으로 두 가지 상품을 굴리면서 또 다른 이자를 챙길 수 있습니다.

또 선납이연을 활용한 두 번째 짠테크는 ‘목돈 없이 적금 들기’입니다. 6-1-5 선납이연을 활용하면 1200만원짜리 적금을 700만원만 가지고 굴릴 수 있는데요. 마지막 달에 한번에 5개월치를 넣기 때문입니다. 일단 있는 목돈으로 첫 달(600만원)과 일곱번째 달(100만원) 납부를 하고 마지막 달 납입금액은 예·적금담보대출을 받아 한 달 정도의 이자만 내고 만기일을 지키는 겁니다. 보통 예·적금담보대출은 고객 담보금의 90~95% 대출을 받을 수 있거든요. 이 경우 원래 가진 목돈만으로 적금을 운용해 얻을 수 있었던 이자보다 2배가량 많은 이자를 얻을 수 있겠죠.

고금리 예적금 어디서 찾아요?


일단 풍차 돌리기와 선납이연 짠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잘 찾아야 합니다. 요새는 정말 눈만 감았다 뜨면 예·적금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금융감독원 파인이나 은행연합회 포털, 저축은행중앙회 포털에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특판상품은 안 나오는 경우도 많아 손품이나 발품을 파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특판 가입에 성공하려면 꼭 알아야 할 것 중 하나가 20일 규제 입니다. 한번 입출금 통장을 개설하면 모든 은행에서 20영업일간 신규 계좌를 만들 수 없다는 것 유의하셔야 합니다(단 적금 가입 목적의 경우 지점에 따라 20일 제한에 걸리더라도 가입 시켜주는 곳이 있어 문의 필요). 마지막으로, 선납이연 방식을 활용할 생각이라면 상품에 가입할 때 선납이연이 가능한 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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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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