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면서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16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전자(066570), 세아제강(306200)을 추천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주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 증가로 원통형 전지 부문의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품 가격에 금속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본격 반영하면서 수익성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에 대해서는 3분기 전장(VS) 사업부가 흑자전환하면서 전체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고급 가전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가전 수요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고급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매출액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SK증권(001510)은 하나증권과 같은 이유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을 추천했다. 금융주도 선호종목으로 꼽았다. BNK금융지주(138930)는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SK증권은 “6월 이후 주가가 계속 약세지만, 3분기 실적은 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최근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비이자부문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적었다.
삼성증권(016360)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SKC(011790), 아프리카TV(067160)를 선호주로 꼽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연말 신규수주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SKC와 아프리카TV는 업황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특히 아프리카TV에 대해서는 경쟁업체인 트위치가 국내 사업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위치는 국내 서비스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면서 송출 최대 화질을 1,080p(풀HD)에서 720p(HD)로 낮춘다고 알렸다.
유안타증권(003470)은 삼성전자(00593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더블유게임즈(192080)를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시황이 결정적 요소지만, 4분기 재고자산이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점이 호재다. 재고 감소로 4분기 이후 업황 반등 초입 구간에 진입하면서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5만 1000원 대까지 주가가 추락한 뒤 꾸준히 우상향하며 5만 63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환율 수혜주라는 점, 제4공장이 4분기부터 부분가동을 시작하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