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 일부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후 이를 이용해 값을 치르지 않고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중고 거래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사기를 조심하라는 글이 올라왔다.
구매자는 “10만 원짜리 상품권을 구매하겠다”며 말을 걸었고 판매자가 “돈을 계좌로 입금하면 바로 보내드리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구매자는 “상품권 원본을 갖고 있는지 확인만 하겠다”며 “상품권 번호는 자르고 바코드 끝부분만 살짝 보이게 해서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판매자는 요구대로 캡처본을 보냈지만, 구매자는 이를 이용해 모바일 상품권을 공짜로 취득했다. 바코드는 일부만으로도 이미지를 늘려 인식이 되게끔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온라인 상에는 비슷한 사기를 겪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해당 커뮤니티에 올라온 바코드 위조 신고 게시물만 수십 여건에 달했고, 노리는 모바일 상품권 또한 백화점뿐 아니라 카페, 대형 마트 등 다양했다.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바코드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편집 툴을 이용해 바코드를 가리더라도 제대로 가리지 못하면 손쉽게 바코드를 복구할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책 등으로 바코드를 가린 채 사진을 촬영하거나 완전히 잘라낸 것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바코드를 이렇게 편취해 이용하는 것은 엄연한 절도 행위로 컴퓨터 등 사용사기죄에 해당해 최대 10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