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사실상 한화 품에…추가 인수희망자 안 나타나

경쟁입찰 접수 결과 제출자 없어…한화, 실사후 본계약 전망


대우조선해양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경쟁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사실상 한화그룹이 2조원에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대우조선은 17일 “투자유치(제삼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6개 회사를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하고 경쟁입찰을 진행했다”며 “투자의향서 접수 마감 결과 제출자가 없어 인수인 단독으로 상세실사 등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진행된 대우조선 인수전 경쟁입찰에 한화 이외에 추가로 인수의사를 밝힌 기업이 없었다는 뜻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달 26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한화 측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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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서 체결 당시 대우조선은 한화그룹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에 투자 참여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이른바 ‘스토킹호스’ 절차에 따라 지분 경쟁입찰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다른 잠재 투자자가 2조원보다 더 높은 가격을 써낼 경우 한화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제시된 가격에 투자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잠재 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화는 당초 합의서를 체결한 2조원에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앞으로 최대 6주간 상세 실사 작업을 단독으로 벌인 뒤 대우조선과 본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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