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별들의 핀크스 大戰…시즌 타이틀 향방 가를 '운명의 샷'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7일 개막

김효주 2연패 도전..이정은6 초청선수 참가

상금왕·MVP 걸린 박민지·김수지 진검승부

중위권 선수도 시드권 유지 위해 '사생결단'

김효주. 서울경제DB김효주. 서울경제DB




박민지. 사진 제공=KLPGA박민지. 사진 제공=KLPGA


김수지. 사진 제공=KLPGA김수지. 사진 제공=KLPGA


골프 황금 시즌의 클라이맥스 대회에 걸맞게 톱 랭커들이 총출동한다. 한미일 투어 통산 20승의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7)는 물론이고 상금왕 2연패를 노리는 박민지(24), ‘가을 여왕’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는 대상(MVP) 포인트·평균 타수 1위 김수지(26), 신인상을 향해 질주 중인 이예원(19)이 ‘핀크스 대전’에 뛰어들었다. 국내 여자 골프 흥행을 책임지는 투톱 임희정(22)과 박현경(22)도 어김없이 출격하고 최고 메이저 US 여자오픈의 2019년 챔피언 이정은6(26)이 초청 선수로 참가해 기다리던 팬들을 만난다.

이들이 모두 모이는 별들의 무대는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672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우승 1억 4400만 원)이다. 올해로 15회째인 이 대회는 KLPGA 투어에서 일곱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KLPGA 챔피언십, 한국여자오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한화 클래식(서울여자오픈 시절 포함),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다음이다.



서경 클래식은 2014년부터는 9년째 10월 마지막 주에 개막해 타이틀 향방의 마지막 분수령 역할을 해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먼저 상금왕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시즌 5승의 박민지가 약 12억 6400만 원으로 1위, 김수지(9억 7600만 원)가 2억 8800만 원 차 2위를 달리는 가운데 21~23일 열릴 위믹스 챔피언십에는 박민지가 부상으로 불참한다. 만약 박민지가 서경 클래식에서 우승하고 김수지가 위믹스 대회와 서경 클래식에서 연속으로 부진하면 남은 두 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박민지는 핀크스에서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한다. 박민지는 지난 시즌에는 서경 클래식 바로 전 대회에서 상금왕 타이틀을 결정지은 뒤 핀크스로 넘어가 “골프 선수로서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가 상금왕 2연패에 성공하면 2017·2018년의 이정은6 이후 4년 만의 기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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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가 이번 주 위믹스 대회에서 시즌 3승째를 올린다면 핀크스에서 박민지를 밀어내고 상금 랭킹 1위를 꿰찰 가능성도 있다. 김수지는 9월부터 최근 6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을 포함해 톱 10에 다섯 번 들 만큼 기세가 무섭다. 70.47타로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김수지는 대상 포인트 1위(630점)에서 2위 박민지(584점)와 경쟁 중이기도 하다. 김수지는 “샷 감이 계속해서 좋다. 날씨가 서늘해지니 체력적으로도 편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예원. 사진 제공=KLPGA이예원. 사진 제공=KLPGA


이정은6. 사진 제공=KLPGA이정은6. 사진 제공=KLPGA


준우승 세 번 등 톱 10 진입 열두 번의 꾸준한 성적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핀크스에서 신인상 수상을 확정할 수 있다.

막바지 타이틀 경쟁뿐 아니라 상금 랭킹 중위권 선수들에게도 중요한 대회다. 중요한 정도를 넘어 사활이 걸린 나흘이다. 서경 클래식까지의 성적을 반영한 상금 랭킹에 따라 61~80위 20명에게 시드전 본선 직행 티켓을 주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내년 시즌 운명이 걸린 시드전에 대해 “본선보다 예선이 훨씬 긴장된다. 진짜 지옥의 라운드는 예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79~81위인 정희원·김우정·나희원은 예선 면제를 위해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각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59위 박보겸, 60위 김리안, 61위 최가람 등 50~60위권 선수들도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낼 각오다. 시즌 최종전 기준 상금 60위 안에 들어야 시드전 없이 내년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서경 클래식에서 최대한 상금 순위를 끌어올려 놓아야 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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