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근거없는 부도설 확산에 금감원, 루머 단속반 운영 “수사기관 신속 이첩”

롯데캐피탈 “시장 루머 사실 아냐…허위 사실 유포 법적 대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이 루머 합동단속반을 가동한다. 자금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증권사와 건설사의 부도설 등이 나돌면서 시장 긴장감이 고조되자 이를 막기 위한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은 한국거래소 등과 협력해 악성 루머 유포 등에 대해 합동 루머 단속반을 운영해 집중 감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특정 기업에 대해 근거 없이 신용 및 유동성 관련 위기설, 루머 등을 유포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회사채, 유동화 증권(ABCP) 채권 시장 관련 사실과 다른 루머를 유포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루머가 실제 자금시장에 충격을 주며 금감원이 강력 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금융 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시장에는 실체 없는 부도설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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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위기감에 편승해 사익 추구를 위한 목적으로 루머 등을 고의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며 “악성루머를 이용한 시장교란 행위 또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적발 시 신속히 수사기관에 이첩하겠다”고 경고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도 지라시 등에 근거한 ‘묻지마식 투자’를 지양하고 악성 루머 등 허위 사실 유포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롯데캐피탈은 최근 시장에서 돌고 있는 자사의 유동성 위기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롯데캐피탈은 자사가 상당한 고금리에도 기업어음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루머가 전날 퍼졌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악의적인 허위 사실 유포에는 강력한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캐피탈은 지난 9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이 1조 7280억 원으로 신규 조달이나 자산 회수 없이도 23년 만기 회사채 1조 8800억 원의 대부분을 상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유동성은 항상 적정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 금리 상승기에 돌입하자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을 늘려왔다”며 “3분기에 목표하는 수준의 현금을 확보했고 4분기에는 우량 자산 유동화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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