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아가야 너는 어디서 왔니

■베이비 팝(메리첼 마르티·사비에르 살로모 지음, 문학동네 펴냄)






“엄마 아빠,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 아이들의 질문에 모른 채만 하지 말자. 뭐라도 알려주려고 애쓰는 부모가 있다면 신간 팝업북 ‘베이비 팝’이 흥미로운 내용이 될 듯하다. 책은 태내에 깃든 생명이 한 달 한 달 힘껏 자라는 모습을 실제 크기에 맞추어 보여준다. 때문에 책의 크기는 일반 책의 두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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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 장씩 넘기면 첫째 달에 가리비 속 진주처럼 자그맣던 태아는 둘째 달에는 체리 한 알 만큼, 셋째 달에는 샛강의 물고기만큼 자람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다섯째 달의 태아를 활짝 핀 해바라기로, 일곱째 달의 태아를 굴 속에서 쉬고 있는 마멋으로 비유하는 작가의 절묘한 표현도 공감을 일으킨다.

태아의 실제 크기로 구현한 것과 함께 심장 박동이 시작되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생겨나는 단계, 혈관이 발달하고 양수를 삼키는 시기, 외부 세계를 향한 감각이 점점 발달하는 단계 등 월수별 태아의 발달 정도도 자세하게 알 수 있다.

공동 저자 중에 글을 쓴 메리첼 마르티는 작가이자 인문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여러 생각들을 연결 시켜 재미있게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림을 그린 사비에르 살로모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페이퍼 엔지니어다. 2만8000원.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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