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오른쪽)과 로리 매킬로이가 4번 홀 페어웨이를 함께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김주형(2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GC(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6언더파를 친 공동 선두 트레이 멀리낵스,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에 1타 뒤진 공동 3위다. 이로써 김주형은 2주 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김주형은 후반에 날카로운 샷감을 뽐냈다.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8m에 붙여 버디를 낚더니 17번 홀(파4)에서는 핀 55㎝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김주형의 그린 적중률은 77.78%, 드라이버 샷 정확도는 85.71%에 달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주형은 “17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꽤 좋았다. 9번 아이언으로 쳤는데 잘 갔다. 오늘은 그렇게 나쁜 샷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탄탄한 경기를 펼친 느낌이다. 모험적으로 나갔는데 퍼팅 두 번 정도는 더 들어갔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퍼팅이 좋았고 경기도 잘 펼쳤다”며 “이대로 계속 유지하면서 지금처럼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주형과 동반 플레이를 펼친 디펜딩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버디만 5개를 잡아 김주형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임성재(24)와 김시우(27)가 4언더파 공동 9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박상현(39)은 공동 26위(2언더파)로 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