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고택을 활용한 스타벅스 대구종로고택점이 개점한 가운데 한정판 스피커가 2배 이상의 가격에 리셀(되팔기)을 하는 게시글들이 올라와 논란이다.
20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대구시 중구 종로2가에 위치한 스타벅스 종로고택점이 영업을 시작했다. 대구종로고택점이 들어선 한옥은 1919년에 지어진 전통 고급 한옥으로 이전에는 전통 혼례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던 공간으로 활용됐다.
해당 매장은 지붕 서까래, 대들보, 기둥, 마루, 외관 등 본래의 고택 한옥을 구현해 개점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마케팅은 ‘오디오’ 마케팅이었다. 대구광역시가 우리나라 고전 음악감상실의 발상지이자 문화 예술 도시인 점에 착안, 세계적인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이 매장의 설계 단계부터 최적의 음악 감상을 위한 공간을 구축했다.
이어 스타벅스 종로고택점은 정규 개점을 기념해 한정판 스타벅스 스피커 100개를 판매했다. 고객들은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한정판 스피커인 Beosound Explore - Starbucks Edition을 구매하기 위해 오픈 전날과 오픈 당일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며 북새통을 이뤘다.
한편 이날 오후가 되자마자 각종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 한정판 스피커를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가격은 최저 60만원부터 최고 79만 5000원에 육박했다. 판매자들은 '100개 한정이다', '전세계 100대 한정판' 등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제목의 글들을 게재했다.
한편 스타벅스 한정판과 동일한 뱅앤올룹슨 스피커의 판매 가격은 공식 판매처에서는 27만9000원, 인터넷 최저가로는 24만 9900원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을 접한 네티즌들은 "80만원이란 가격이 참 어이가 없다. 왜 웃돈을 주고 구매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스타벅스 마크 하나에 이렇게 열광하는 것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