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토요웹툰] “해외 팬심 잡자”…미국·유럽·동남아서 ‘K웹툰 전시회’ 활발

인기작 홍보·작가 팬사인회 등 팬심 잡기

네이버웹툰 뉴욕, 카카오엔터 태국 코믹콘 참가

뉴욕한국문화원·코트라도 K웹툰 적극 홍보

웹툰 해외 진출 넘어 각국 대중문화 정착 기대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공동으로 한국의 대표 웹툰을 소개하는 전시회 'Bang! K-webtoon'을 2022년 10월 31일부터 12월 16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한다. /사진 제공=뉴욕한국문화원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공동으로 한국의 대표 웹툰을 소개하는 전시회 'Bang! K-webtoon'을 2022년 10월 31일부터 12월 16일까지 뉴욕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개최한다. /사진 제공=뉴욕한국문화원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 등 한국 웹툰 기업들이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해외 독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현지 행사들을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해외 팬층을 늘려 웹툰 사업의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오는 28일(현지시간) 열리는 만화 행사 ‘태국 코믹콘 2022’에 참가한다. 인기 작가의 작품 전시, 토크쇼, 웹툰 스케치 시연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현지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 10일 주태국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태국에 ‘K웹툰 전시회’를 연 지 약 3주 만에 또다른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이 지역은 카카오웹툰이 공들이는 동남아 웹툰 거점인 만큼 현지 오프라인 행사 개최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태국 방콕 K웹툰 전시회 현장. /사진 제공=카카오엔터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태국 방콕 K웹툰 전시회 현장. /사진 제공=카카오엔터


태국 K웹툰 전시회는 카카오웹툰의 인기작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접근불가 레이디’ 등을 테마로 한 공간을 꾸며 개막식 당일 현지 팬들 수백명을 동원했다. ‘사내맞선’ 주인공인 강태무와 신하리의 회사 사무실처럼 꾸민 부스에서 작품을 새롭게 감상하게 하는 식이다. 수티찻 태국 랑싯대 교수는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K웹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웹툰작가 지망생들의 열기가 대단했다”고 행사 분위기를 전했다.

왼쪽부터 카카오 웹툰 ‘사내맞선’의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표지. /사진 제공=카카오엔터왼쪽부터 카카오 웹툰 ‘사내맞선’의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표지. /사진 제공=카카오엔터



네이버웹툰도 이달 6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수준 규모의 만화·엔터테인먼트 행사 ‘뉴욕 코믹콘 2022’에 공식 후원사로 참가해 전용(웹툰 언스크롤드) 부스를 열었다. ‘여신강림’ ‘신의 탑’ 등 인기 K웹툰과 ‘에브리싱 이즈 파인’ 등 현지 인기 작품을 소개했다. 작품 ‘로어 올림푸스’는 이때 열린 세계적 권위의 만화 시상식 ‘하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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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코믹콘에서 열린 네이버웹툰 전시회 현장. /사진 제공=네이버웹툰뉴욕 코믹콘에서 열린 네이버웹툰 전시회 현장.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정부기관도 나서서 기업을 후방지원하고 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오는 31일 뉴욕에서 웹툰 전시회 ‘Bang! K-webtoon’을 개최한다. 세계 만화 시상식 ‘아이즈너상’에 후보로 올랐고 넷플릭스 드라마로도 인기를 얻었던 카카오웹툰의 ‘나빌레라’를 포함해 네이버웹툰의 ‘여신강림’, 카카오페이지의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작품을 소개한다. 문화원은 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한국 역사와 한복 등 문화도 현지에 알릴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 작품 '옷소매 붉은 끝동'. /사진 제공=뉴욕한국문화원카카오페이지 작품 '옷소매 붉은 끝동'. /사진 제공=뉴욕한국문화원


코트라(KOTRA)는 오는 19일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도서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참가, K웹툰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일본, 북미, 동남아에 비해 아직 더딘 한국 기업들의 유럽 만화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취지다. 특히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 외 11개 한국 중소 웹툰기업을 위해 전용 부스를 운영하고 유럽 바이어와의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지난 6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공동 웨비나 개최, 8월 지역 행사 ‘프라이루프트 프랑크푸르트’ 참가 등 독일 내 K웹툰 알리기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은 젊은 독자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만화 플랫폼으로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기업들의 현지 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통해 웹툰이 전 세계 대중문화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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