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절반 이상이 대폭 교체된다.
22일 폐막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발표된 중앙위원회 명단에 현 상무위원회 중 시진핑 주석,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심사위원회 서기 3명 만이 유지됐다.
후임 최고 지도자가 등극하는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임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에 비춰볼 때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된 것은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리커창 총리를 비롯해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양 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한정 부총리 등 4명은 중앙위원 명단에서 제외되며 은퇴가 확정됐다. 이들의 빈 자리를 채울 상무위원 명단은 23일 열리는 20차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로는 딩쉐샹 중앙판공청 주임,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 리시 광둥성 당서기,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 등이 꼽힌다. 이 중 리창 당서기가 리커창의 뒤를 이어 중국 국무원 총리가 유력시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