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출신으로 강원도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한진선(25)이 강원도에서 두 번째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한진선은 22일 강원 평창의 알펜시아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선두에 올랐다. 2위 마다솜(23)을 1타 차로 따돌린 한진선은 8월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 이어 두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노릴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지만 1살 때 강원도 속초로 이사해 17년을 살았다는 한진선은 “강원도에만 오면 기분이 좋고 여유가 생긴다. 이번 대회 때도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단풍이 눈에 다 들어오더라”고 말했다. 그가 지난 8월 생애 첫 우승을 따낸 곳도 강원 정선의 하이원 리조트CC이고 강원 평창의 용평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만 2위 한번, 3위 한번을 했다.
이날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 1개를 곁들인 한진선은 10m 안팎의 먼 거리 버디 퍼트 3개를 성공시켰다. 2번 홀(파3)에서는 7m 버디 퍼트가 홀 속에 떨어졌고 10번 홀(파4)과 17번 홀(파3)에서는 10m가 넘는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
신인 마다솜이 3타를 줄여 한진선에 1타 뒤진 2위(6언더파)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경기를 치른다. 한진선에 2타 뒤진 공동 3위(5언더파) 그룹에 우승 후보로 즐비하게 포진했다. 지난 16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룬 이가영(23)이 5언더파를 때려 공동 3위에 합류하면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3연속 보기로 추락하는 듯했지만 버디 4개로 만회한 임희정(22)도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