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톡 먹통 사태가 발생한 후 증시 개장 첫날 카카오 계열사 주식들이 모두 공매도 물량 폭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7일 카카오 공매도량은 141만6977주에 달했다. 이날 공매도가 가능한 모든 코스피200 종목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날 공매도 거래대금도 673억8563만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공매도 물량이 두 번째로 많은 종목은 카카오뱅크(323410)로 112만4745주가 몰렸다. 하루 거래대금은 183억7319만 원으로 삼성전자(005930)(374억5106만 원), SK하이닉스(000660)(320억3528만 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238억629만 원) 뒤를 이었다.
지난 일주일(17∼21일)간 공매도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카카오뱅크(354만7627주)와 카카오(343만1658주)로, 각각 1위, 3위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공매도량이 많은 삼성전자(347만7923주)는 수량에서는 카카오뱅크·카카오와 비슷했으나,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중은 4.99%로 카카오뱅크(19.02%)·카카오(12.20%)와 큰 차이가 났다.
공매도는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고평가된 종목이 주로 타깃이 되며 악재가 가격에 빠르게 반영된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하락장에서 대량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 하락을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