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우리, 오늘을 충실히 살아요" 3년 만의 콘서트 연 박정현

19~22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 '지금' 연 박정현

"거대 스케일이나 음악적 실험이 아닌 순수하게 마음 어루만지는 무대 하고싶었어"

가수 박정현이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지금'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본부엔터테인먼트가수 박정현이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지금'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본부엔터테인먼트




‘음악 요정’ 박정현이 3년 만의 콘서트로 돌아와 관객들을 홀렸다. 150분간의 열창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고, 1300여 명의 관객들은 각자만의 그리움과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22일 LG아트센터에서는 박정현 단독 콘서트 ‘지금’이 열렸다. 2019년 콘서트 이후 3년 만의 콘서트로 돌아 온 박정현은 첫 무대를 자신의 데뷔곡 ‘나의 하루’로 채운 뒤 “3년 만에 돌아온 만큼 그리움을 주제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시간의 흐름에 대해 되돌아 볼 수 있는 지난 3년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가사에 집중하며 감상하는 콘서트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박정현이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지금'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본부엔터테인먼트가수 박정현이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지금'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본부엔터테인먼트


1998년 데뷔한 박정현은 “세월이 오래 지나며 곡 수가 정말 많이 늘었다”며 “'까만 일기장'을 들으며 내 노래가 맞나”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쌓여 온 세월만큼 박정현은 다양한 레퍼토리의 곡을 소화했다.



히트 넘버 ‘꿈에’와 ‘미아’에서는 절정의 강약 조절을 보여줬다. 새로 지어진 LG아트센터의 사운드 시스템은 박정현의 숨소리 하나까지 고스란히 관객의 귀로 전달하는 데 모자람이 없었다. 때로는 끊어질 듯한 실 같은 섬세한 목소리를 보여주다가도, 때로는 폭풍우 같은 강렬한 음색과 성량을 뿜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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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정현이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지금'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본부엔터테인먼트가수 박정현이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지금'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본부엔터테인먼트


팬들이 ‘광곡’(狂曲)이라 칭하는 ‘하비샴의 왈츠’ ‘몽중인’ ‘상사병' 무대는 박정현의 기량을 보여준 백미였다. 강렬한 R&B 리듬에 박정현은 전혀 밀리지 않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사계절을 주제로 만든 ‘포시즌스 프로젝트’의 미공개 신곡 ‘말 한마디'도 선보였다. 지난 8월 방송된 JTBC ‘히든싱어7’의 결승 라운드 곡이었던 ‘다시 사랑이’를 부르면서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음악 예능 ‘테이크원’의 ‘송 포 미’ 무대도 보여줬다. 박정현은 “나와는 뭔가 잘 맞지 않는 듯한 너무 힘든 곡이지만 꼭 보여드리고 싶었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다”며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작품을 함께 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혼신의 힘을 다해 ‘송 포 미’를 불렀고, 관객들은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큰 무대와 음악적 실험을 하는 무대들을 많이 했지만, 이번 무대만큼은 마음을 어루만지는 무대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가수 박정현이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지금'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본부엔터테인먼트가수 박정현이 2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3년 만의 단독 콘서트 '지금'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제공=본부엔터테인먼트


이날 공연의 게스트는 1996년생 후배 가수 김재환이었다. ‘달팽이’와 ‘찾지 않을게’를 부르며 박정현과 함께 한 추억을 밝히기도 했다. 어느 새 대선배가 된 박정현은 “선배들이 내가 어릴 때 많은 무대 기회를 주셨다”며 “나도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선배로서의 면모도 보여 줬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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