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건설업계 '돈맥경화'…자금조달지수 급락

10월 40.2…1년전比 31P 떨어져

"부동산PF 부실땐 가계로 번질 것"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확산하며 10월 전국 주택 사업자들이 전망하는 자금조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달 자금조달지수는 지난달(52.7) 대비 12.5포인트 급락한 40.2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10월(71.2)과 비교해서는 무려 31.0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3년 5월(39.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금융권이 부동산 PF 대출을 꺼리며 일선에 있는 주택 사업자들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조달 부담 증가도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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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현재 잔액 기준 112조 200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PF 대출의 부실이 우려된다며 이에 따른 연쇄적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김정주 건산연 연구위원은 “전 정부에서 추진해온 과도한 부동산 규제가 부동산 PF대출 부실 위험을 높이는 주요한 원인만큼 과감한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PF 대출 부실은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동화 증권과 채무보증 등 파생 금융 상품들의 동반 부실을 초래해 자본시장 전반에 작지 않은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미 한계 상황에 도달해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고려하면 부동산 PF 대출 부실이 부동산 가격 하락과 그에 따른 가계 부실 문제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덕연 기자·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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