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단독]文정권 ‘캠코더’ 인사, 중기부 산하 45명 포진…17명 ‘알박기’

183명 중 45명 文캠프 등 출신…4명 중 1명 꼴

현역 17명 중 다수가 2024년까지 임기 남아

총 급여만 46억 원…현직 8명은 '1억 이상' 고연봉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기간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에 임명된 소위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가 4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7명은 새 정부 들어서도 현직을 유지하고 있다.

25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중기부 산하기관 기관장 및 임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전 정부에서 임명된 183명 임원(일부 당연직 등 제외) 중 45명은 민주당 대선 캠프, 친민주당 성향 단체 출신이거나 당직을 맡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금희 의원은 이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임원이 183명인 점을 감안하면 4명의 1명꼴로 캠코더 인사를 임명한 것”이라며 “이들 중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물러날 줄 모르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알박기 인사가 17명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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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인사 중 가장 임기가 늦게 종료되는 임원은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다. 오는 2024년 11월 임기가 종료되는 김 이사장은 지난 2017~2018년, 2020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과 민정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인사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 후보 시절 부산선거대책위원회 정책기획단장을 지낸 김용문 창업진흥원 이사장,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 전국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장도중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상임이사,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비서실 소통메시지비서관을 역임한 유창오 공영홈쇼핑 상임감사 등의 임기가 1년 이상씩 남아있다.

이들 중 8명은 1억 원 이상씩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2억 1960만 원) △곽성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감사(2억 372만 원) △이상훈 신용보증재단중앙회장(1억 5559만 원) △김용문 창업진흥원 이사장(1억 4509만 원) 등이다. 앞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맡았다 임기가 종료된 이상직 전 이스타항공 회장은 2억 6958만 원을 받아 민주당 관련 인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양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캠코더 인사들이 그동안 받아간 급여는 46억 2000만 원이 넘는다. 아직 남아있는 알박기 인사들로 인해 국정 동력 상실과 지속되는 혈세 낭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 선거, 시민단체 이력은 없으나 전문성에 의문이 가는 문 전 대통령의 경남고 동문 출신들도 눈에 띈다”며 “캠코더 인사를 끝까지 추적하고 밝혀내 이들이 지난 정부의 실정을 반성하고 책임지고 자진사퇴할 수 있도록 감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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