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TS 정국 모자 1000만원'…판매글 논란에 박진 "조사 중"

"특정인 혐의 두고 조사…사실이면 엄정 처리"

비슷한 모자를 쓴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1000만 원에 정국이 착용한 모자를 판매한다는 중고 거래 사이트 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비슷한 모자를 쓴 방탄소년단 정국(왼쪽). 1000만 원에 정국이 착용한 모자를 판매한다는 중고 거래 사이트 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자신을 외교부 직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착용했던 모자라며 판매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종합감사에서 해당 논란에 대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사실관계 등 구체적 내용은 개인 신상 내용이기에 이 자리에서 말하기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특정인을 혐의자로 두고 조사 중인지’ 묻는 이 의원의 질문엔 “그렇다.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박진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후 속개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와 통일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박진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후 속개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와 통일부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7일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모자 판매’라는 제목으로 판매글이 올라왔다. 외교부 공무직 사원증 사진과 함께 1000만 원의 가격을 제시한 판매자는 “BTS가 외교관 여권 만들러 여권과에 극비 방문했을 때 대기 공간에 두고 갔다”며 “BTS 정국이 직접 썼던 벙거지 모자로, 꽤 사용감이 있는 상태다. 돈 주고도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고 적었다. 또 본인이 분실물 신고를 했다면서도 “6개월간 찾는 전화나 방문이 없어 습득자가 소유권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찰청에 따르면 정국이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외교부를 찾은 지난해 9월 14일 당시 놓고 간 모자에 대한 외교부 직원의 신고 내역은 없었고, LOST112(유실물종합관리시스템)에도 관련 신고가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LOST112는 지구대나 파출소 등 경찰관서와 유실물 취급기관(우체국·지하철 등)에 신고된 모든 습득물을 등록해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논란이 커지자 판매자는 게시글을 삭제했다. 자신을 비난하는 누리꾼에게 판매자는 “이미 외교부를 퇴사한 상태”라고도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주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