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월가의 예상과 비슷한 3분기 실적을 2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다만 지난해보다 감소한 순이익과 다음 분기에 대한 저조한 전망 등이 반영되며 MS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공개된 MS의 3분기(7∼9월·MS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01억 2000만 달러(약 71조 8000억 원)으로 월가의 예상치인 496억 1000만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 역시 2.35달러로 예상치(2.30달러)보다 조금 높았다.
다만 순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17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이자 ‘성장 동력’인 애저(Azure) 매출은 해당 분기에 35%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 2분기(40%)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36.9%)에도 못 미친 수준이었다. 이밖에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133억 3000만 달러)은 예상치(131억 2000 달러)보다 약간 높았다.
MS는 이날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오른 523억 5000만~53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MS가 시장 전망치인 560억 5000만 달러보다 훨씬 낮은 전망치를 제시하자 이날 주가는 250.66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외거래에서 234달러까지 떨어지며 6.65% 급락했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의 에너지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유럽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