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강변북로·경부간선 지하화 시동…吳 "비용 수조원 예상, 민자 유치"

오 시장, 스페인 리오공원 방문

지하화 성공 모델 'M30' 둘러봐

서울시 "2024년이후 공사 추진"

마드리드시를 방문 중인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26일(현지 시간) M30 지하화와 지상 리오공원을 기획한 페르난도 포라스이슬라(가운데) 리오공원 공동건축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마드리드시를 방문 중인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26일(현지 시간) M30 지하화와 지상 리오공원을 기획한 페르난도 포라스이슬라(가운데) 리오공원 공동건축가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상부 공간에 상업 시설을 만들어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현지 시간) 마드리드 리오공원을 찾아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 지하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조 원의 비용이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절감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유치하겠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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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 시장은 M30 고속도로를 지하로 재구조화하고 상부에는 8㎞ 길이의 대규모 수변 공간을 조성해 탄생한 리오공원을 둘러봤다. 도로로 단절됐던 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뀌었을 뿐 아니라 지상 교통 문제도 해소한 모범 사례로 꼽힌다. M30 고속도로 지하화 및 리오공원 조성에 투입된 비용의 80%는 스페인 국비와 마드리드 시비, 20%는 민간 자본이다. 페르난도 포라스이슬라 리오공원 공동건축가는 “메트로폴리탄인 마드리드 주변의 광역 단위 주민들이 주말에 운동과 산책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M30 지하화 사례를 참고해 양재IC~고양 구간의 전면 지하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상업 시설을 추가해 민간 자본을 유치, 시비 지출 비중을 리오공원보다 더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올해 강변북로 재구조화 및 경부간선도로 기능 고도화의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마친 뒤 향후 절차를 거쳐 2024년 이후 투자 심사 결과에 따라 설계 및 공사를 추진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강변북로 지하화 공사는 2026~2031년으로 추정되고 상부 공사는 2031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부간선도로의 경우 지하화 공사는 2028~2033년, 상부 공사는 2033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는 현재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M30과 비교할 때 전면 지하화가 아니라 지상의 도시 고속도로를 일반 도로화하고 차선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지상 도로와 연계하고, 우회 도로를 활용하고, 공원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경제성을 고려한 최적의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드리드=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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