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부의장 선출이 11월 10일로 연기됐다. 당초 27일 본회의에서 여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서 당내 강경 여론을 고려해 연기하자고 제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무슨 심통이 났는지 오늘은 (국회부의장 선출을) 못해주겠다며 11월 10일에 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늘 선출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25일 당내 경선을 통해 정 의원을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선출했다. 현재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부의장을 겸하고 있지만 비대위원장 직을 수행하게 되면서 국회부의장은 사퇴하기로 했다. 당대표급인 비대위원장 직과 국회부의장을 겸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와서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을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선출하는 안건이 오늘 본회의에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이에 이야기가 됐다”며 “다음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 선출의 건을) 다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비교섭단체 연설이 진행됐다. 이후 여야는 44개 법안과 국정감사 결과보고서를 본회의에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