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세계 최고의 무인 공격기로 꼽히는 MQ-9 ‘리퍼’를 일본에 배치하고 공식 작전을 개시했다. MQ-9 리퍼가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에어포스타임즈에 따르면 미군 319원정정찰대대는 이달 23일 일본 서남쪽 가고시마현의 가노야 항공기지에서 재출범식을 진행했다. 대대는 향후 1년 간 가노야 기지에서 MQ-9 관련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319원정정찰대대는 1942년 미국 뉴욕에서 전투비행대대로 출범해 1977년 플로리다에서 해체된 바 있다. 이번에 배치된 MQ-9는 8대, 운용 인력은 150~2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은 최대 14시간의 체공 능력, 광범위 탐지 센서, 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MQ-9 리퍼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처음 배치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과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를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체는 “MQ-9가 수행할 정찰은 중국과 북한의 군사 활동 동향 등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