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벤처투자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1% 급감했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벤처투자액은 1분기 2조2116억원에서 2분기 1조9111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3분기에도 1조2525억 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기조 장기화에 따른 전 세계적인 벤처투자 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도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1~3분기 누적 실적은 5조375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 늘었다.
투자 건수(4033건)와 피투자기업 수(1917개)는 역대 최다다. 투자 상위 업종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36.4%)가 가장 높았다. 이어 유통·서비스(18.5%), 바이오·의료(16.4%) 등 3개 업종이 전체 벤처투자액의 71.3%가 집중됐다.
규모 면에서는 바이오·의료(8787억 원)와 유통·서비스(9944억 원)가 각각 27.4%, 9.1% 줄었다. 3분기 1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기업 수도 22개 사에 그쳤다. 2020년(27개사), 2021년(43개사)로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조만간 벤처투자 촉진 및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