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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또…북한, 동해상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을 상정한 '호국훈련'이 시작된 17일 군 장병들이 경기도 파주시 한 훈련장에서 자주포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을 상정한 '호국훈련'이 시작된 17일 군 장병들이 경기도 파주시 한 훈련장에서 자주포 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북한이 2주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쐈다. 미군 전력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우리 군 호국훈련 마지막 날에 도발을 감행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4번째 미사일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이 오전 11시 59분께부터 낮 12시 18분께까지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미사일 사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 14일 새벽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된 SRBM을 발사한 지 2주 만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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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지난 17일부터 진행된 대규모 실병 기동훈련 '2022 호국훈련' 기간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육·해·공 각급 부대 훈련이 호국훈련 일환으로 펼쳐졌고 북한이 특히 경계하는 공세적 훈련인 해병대의 대규모 합동상륙훈련이 시행돼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되면서 대북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 훈련에 대한 반발성 무력 시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북한은 대외 선전매체를 동원해 호국훈련을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불안과 위험을 증대시키는 무분별한 대결 망동"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한 것이 언론에 공개됐다.

한편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한미가 F-35A, F-35B 스텔스 전투기 등 24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 기간에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높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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