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현장 수습에 나섰다. 발생 시각과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나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 소방서 이태원119안전센터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응 2단계는 ‘중형재난’에 발령되는 단계로 차량 30여 대, 특수구조단을 포함한 119구조대 그리고 인력 400여명이 동원된다. 이날 자정까지 이태원 일대에서 호흡곤란 등으로 인한 신고가 81건 접수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사 사고는 이날 이태원에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며 벌어졌다. 대규모 인파로 구급차량 등이 움직이지 않아 일부 피해자들은 파출소 등에 들려와 바닥에서 처치를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1시20분께 이태원역 인근에는 해밀턴호텔 앞 대로변에는 차도 한 가운데서 10명이 넘는 사람이 쓰러진 채 소방대원들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당초 용산경찰서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대규모 마약 단속에 돌입하려 했으나 압사 사고가 발생해 경력을 현장 대응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