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눈앞서 죽어가는 사람들…머리 떠나지 않아" 한 경찰관의 슬픔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진 가운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당시 상황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했다.



30일 새벽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 경찰청 게시판에는 ‘이태원 현장 출동했던 경찰관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타관 내에서 지원으로 (현장에) 갔다”며 “아비규환 현장 상황과 사망자들 시신이 아직도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 분이라도 더 살리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살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현장에서 고생하신 경찰, 소방, 의료진과 저희를 도와주시던 일반 시민분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글에 대해 커뮤니티 내 네티즌들은 “고생했다” “어쩔 수 없었던 사고,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길 기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위로 댓글이 달렸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핼러윈 행사로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사고가 벌어져 22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장 응급의료소는 서울 지하철 이태원역 앞에 마련됐으며, 보건소 신속대응반, 권역응급의료센터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출동해 응급의료를 실시했다.



정부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 지시에 따라 30일부터 11월5일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 시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사고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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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게 심폐소생술(CPR)하는 시민들./연합뉴스환자에게 심폐소생술(CPR)하는 시민들./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을 열고 "오늘부터 11월 5일 24시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설정해 사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정부는 지난 새벽 대통령 주재 회의 직후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각 부처는 수습본부를,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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