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물관리위원회가 최근 불거진 불공정 심의 논란·전산망 구축 비리 의혹 등과 관련해 게임 이용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게임위는 오는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수도권사무소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게임이용자 소통 강화 방안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김규철 위원장, 사무국장, 본부장, 정책연구소장 등 관계자 6명이 참석한다. 게임위 회의록 공개 미흡, 심의위원 전문성 부족 문제 등 게임 이용자들이 지적해 온 문제들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다만 전산망 구축 비리 의혹과 관련해선 이미 감사원에 국민감사가 청구된 만큼 별다른 언급이 없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위는 최근 넥슨 ‘블루 아카이브’를 비롯한 일부 모바일 서브컬쳐 게임의 등급을 일괄 상향 통보한 사실이 알려져 불공정 심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반발한 게이머들은 지난달 초 국회에 '온라인·패키지·콘솔·모바일 등 게임물에 대한 사전심의 의무를 폐지하라'는 취지의 국민동의청원을 올렸고, 해당 청원은 5만 명이 동의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안건으로 회부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실은 게임위가 지난 2019년 38억8000만 원을 들여 도입한 등급분류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으나 개발 업체로부터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고, 관련해 전날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 청구 연대서명에는 총 5489명이 동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게임위는 10일 간담회와 별개로 게임 이용자들과 정기적인 소통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