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경부고속도로로 불리는 세종~포천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충청권 부동산이 대표적 수혜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안성~용인 구간(23km)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속 140km로 설계돼 기존 도로보다 교통망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총 177km에 달하는 세종~포천고속도로는 국가 교통 인프라 구축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구리~포천 구간은 2017년 개통됐으며, 안성~구리 구간은 내년 말, 더 남쪽인 세종까지 잇는 구간은 2024년 개통이 목표다.
세종~포천고속도로가 뚫리면 수원, 평택, 화성, 안성 등에서 충청권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예컨대 현재 경기 남부에서 충청 내륙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평택~제천 고속도로를 타야 하지만 상습 정체구간이다. 특히 남안성~북진천 구간은 나들목(IC)과 분기점(JC)도 없어 교통 체증이 더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를 수직으로 가르는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안성 분기점(마둔저수지 인근)이 개통되면 교통망 분산효과가 기대돼 음성, 충주 일대로 이동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이용 수요도 감소해 수도권에서 아산, 천안을 오가는 시간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바로 교통망이고, 지방으로 갈수록 수도권을 연결하는 광역 교통 인프라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인”이라며 “세종~포천고속도로가 더해지면 기존 평택제천, 중부내륙, 중부고속과 시너지를 내며 충청권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일의 아우토반처럼 쾌속 교통망을 자랑해 세종~포천고속도로 인근 개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앞서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유사한 경로를 달리는 경부고속도로는 성남 분당·판교, 화성 동탄이 핵심 주거라인으로 개발돼 활기를 보인 바 있다.
또한 기존 고속도로 교통망에 세종~포천고속도로까지 추가되면서 최근 주택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수경지(首境地, 수도권 경계 지역)’ 일대의 가치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수경지는 음성~아산~천안~충주 등이 대표적으로 수도권과 접한 지리적 강점 덕에 다수의 기업들이 몰리고 있으며, 지자체의 기업 유치도 적극적이다. 수도권에는 공장이 집중되지 않도록 신설·증설의 총 허용량을 정하고 있는 것도 수경지로 기업들이 몰리는 이유다. 무엇보다 교통망이 추가로 확충되면서 물류 이동 부담도 덜 수 있다.
이처럼 교통호재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가운데 음성 내 신규 분양 단지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곳은 음성기업복합도시(성본산업단지) B4블록에 들어서는 우미건설 시공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가 꼽힌다. 전용면적 84~111㎡ 총 1,019가구 대단지로 11월 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