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친환경 힘쓴 삼성물산 상사부문 ‘최대 실적’

2년전 '脫석탄 선언' 후 사업 개편

태양광·2차전지·수소 등 발넓혀

3분기 누적 영업익 47%나 증가

매출도 29% 늘어나 15.9조 기록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운영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발전단지. 2년 전 탈석탄을 선언한 삼성물산은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분야로 사업 전환을 꾀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물산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운영하는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발전단지. 2년 전 탈석탄을 선언한 삼성물산은 태양광·수소 등 친환경 분야로 사업 전환을 꾀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물산




‘탈석탄 선언’ 2주년을 맞은 삼성물산(028260) 상사 부문이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 수소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상사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올 3분기까지 3780억 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증가한 수치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매출도 15조 99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다. 여기에 영업외손익으로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발전 운영사업에서 연간 300억~400억 원 규모의 수익도 추가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0년 국내 비금융사 중 최초로 ‘탈석탄 선언’을 하며 석탄 관련 사업을 종료했다. 동시에 상사 부문은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 중심의 성장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과감하게 사업 구조를 트레이딩·사업운영·사업개발 등 3대 사업으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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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 사업과 함께 친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종합상사의 역량과 기능을 살려 신성장 동력 발굴에 노력을 지속해왔다. 태양광 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2018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태양광 개발 사업은 사업 안건 자체를 상품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개발’ 분야의 대표 사업으로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새로운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재생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 다수의 태양광 사업을 개발해 수익화하는 성장을 거뒀고 향후 호주에서도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2011년 배터리 원소재 추출 기술을 보유한 국내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에 전략적 투자자로 지분에 참여한 뒤 생산된 니켈 등을 배터리 소재 제조 업체에 공급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세계 각지에 법인을 운영해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양사의 협업을 해외로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 독일에서 2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건설·운영 사업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연내 독일 합작사 설립을 끝내고 2024년에는 공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서도 역량 있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올 9월 남해화학·두산에너빌리티·LG화학과 청정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수소산업 밸류체인 개발 전반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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