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인니, KF-21 연체 분담금 94억원 납부"

◆강구영 KAI 사장 인터뷰

내년 국방예산 3300만弗 반영

"사업참여 지속 의지 보여준 것"

강구영 KAI 사장이 2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장에서 개막한 방위산업전시회 ‘제 9회 인도 디펜스(Indo Defence) 2022’ 에서 KF-21 사업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국방부 공동취재단강구영 KAI 사장이 2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장에서 개막한 방위산업전시회 ‘제 9회 인도 디펜스(Indo Defence) 2022’ 에서 KF-21 사업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국방부 공동취재단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2일(현지시간)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개발사업의 참여국인 인도네시아가 분담금 납부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약 46개월에 걸친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연체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면서 KF-21 사업 차질 우려가 한층 누그러지게 됐다.

강 사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엑스포 전시장에서 개막한 방위산업전시회 ‘제 9회 인도 디펜스(Indo Defence) 2022’ 참가 도중 한국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KF-21 사업 현황에 대해 이 같은 요지로 설명했다.



강 사장은 “지난 9월 28일 KF-21의 최초 비행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업 지속 이행 방침을 밝혔다”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약속이행 담보금(Commitment Payment)’을 송금해 이달 1일 입금됐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입금된 금액은 약 94억원”라며 “(인도네시아의) 내년도 국방예산에 (KF-21사업의) 분담금 일부인 3,300만 달러(약 468억원)가 반영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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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지난 2016년 1월 인도네시아 정부와 KF-21 공동개발(인도네시아측 사업명 ‘IF-X’)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F-21의 ‘블록1’에 대한 체계개발비용은 8조 1000여 억원(방산물자 부가세 면세 반영분)이다.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은 1조 6,000여 억원이다.

인도네시아는 분담금을 내는 대신 국내에서 생산된 KF-21 시제기 1대를 제공 받고 48대의 IF-X를 자국 내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자국의 인력을 한국에 파견해 기술자료를 제공 받기로 했다.

그러나 2019년 1월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분담금은 총 2000여 억원에 그쳤다. 연체를 지속하다가 이번에 일부 납부 재개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9000억 원대로 추정되는 연체금액 중 일부만으로 보낸 것이지만 인도네시아가 사업 참여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강 사장은 평가했다.

강 사장은 “현재 KAI에 상주하는 인도네시아측의 파견 인력은 총 39명”이라며 “PTDI(인도네시아측의 사업파트너 기업)는 연내 100명 수준까지 증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가 분담금을 정상적으로 납입시 시제기 1대와 개발자료를 이전할 예정”이라고 말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인도네시아의 분담금 미납이 KF-21 개발 종료 시까지 계속될 경우 시제기와 기술 이전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이번 전시회에 단독전시부스를 차리고 KF-21과 경공격기 FA-50, 국산 헬기 수리온, 소형무장헬기(LAH) 등을 전시했다. 전시회는 오는 5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국방부 공동취재단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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