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소진세 교촌 회장, 12월 퇴임…권원강 창업주 체제로

2019년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로 합류

코스피 상장, 수제맥주 등 성과 이끌어

올 초 대표직서 물러나… 2선 활동 후 사퇴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




롯데 출신 전문경영인인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사퇴한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339770)에 대표이사로 합류한지 3년 8개월 만이다. 이로써 교촌에프앤비는 권원강 창업주 체제로 다시 돌아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소 회장은 임기를 마치고 회장직에서 곧 물러날 예정이다. 퇴임식은 다음달 초 진행된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교촌에프앤비 대표이사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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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급속도로 악화되는 국내외 경제위기 상황 가운데 최근 이사회 의장인 권원강 창업주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며 “임기를 모두 마친 소진세 회장은 회장직을 더 이상 맡지 않기로 공감대를 가졌다”고 말했다.

1950년생인 소 회장은 1977년 롯데쇼핑에 입사해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롯데슈퍼 대표, 코리아세븐 대표를 거쳐 롯데그룹 사장까지 역임한 ‘정통 롯데맨’이다. 2019년 교촌에프앤비 대표 취임 후에는 코스피 상장, 해외사업 확대, 수제맥주 및 가정간편식(HMR) 등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올해 초에는 경영 2선으로 물러나면서 그룹 내 입지가 좁아졌다.지난 3월 권원강 교촌 창업주가 사내이사로 복귀하고 SPC그룹 출신 윤진호 사장이 단독 대표로 선임되면서 소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소 회장은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영에 참여해 왔다. 업계에서는 소 회장이 대표이사 취임 이후 굵직한 성과를 냈지만 임직원들의 피로감이 쌓이면서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얘기도 나왔다.

교촌에프엔비 관계자는 “연말까지 100년 기업 뉴(New) 교촌을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조직개편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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