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과 수술로 축구 대표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 축구 토트넘 홋스퍼 구단은 3일(이하 한국 시간) 손흥민이 안와 골절(안구를 감싼 뼈가 부러짐)로 수술을 받는다고 밝혔다.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시키기 위한 수술이며 수술 뒤 구단 의무진과 재활에 들어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손흥민은 전날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중 상대 선수와 눈 주위를 강하게 부딪친 뒤 전반 27분 만에 교체돼 나갔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주 수술 예정임을 확인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부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구단 의무팀과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우루과이전)는 24일이다. 첫 경기를 3주일, 월드컵 개막(21일)을 18일 앞두고 벤투호에 날벼락이 떨어진 것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23골)에 오른 뒤 손흥민은 개인 세 번째 월드컵을 별러왔지만 출전 자체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 최종 엔트리에 극적으로 이름을 올리더라도 정상적인 활약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비슷한 부상을 입었던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19일 만에 복귀한 사례가 있기는 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최종 엔트리 발표 후 14일 카타르로 향한다. 최종 명단은 14일까지 제출해야 하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인원의 경우 첫 경기 시작 24시간 전에 교체가 가능하다. 손흥민을 일단 카타르에 데려간 뒤 회복 상황을 지켜보는 쪽이 유력해 보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