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성암 사망률 1위 난소암, 하이펙 시술하니…생존율 1.5배 향상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연구팀 분석 결과

수술·항암치료 후 하이펙 시술 효과 확인

무진행생존기간 24개월·재발 위험 40% 감소


항암치료와 수술로 난소암 크기를 1㎝ 이하로 줄이고 '하이펙(HIPEC)' 시술을 시행하면 생존기간이 1.5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이용재 교수 연구팀은 2015~2019년 항암치료와 수술을 받은 난소암 3, 4기 환자 123명을 상대로 하이펙 시술에 따른 예후를 비교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하이펙 환자군과 대조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비교. 사진 제공=연세암병원하이펙 환자군과 대조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비교. 사진 제공=연세암병원





분석에 따르면 하이펙 환자군 43명의 무진행 생존기간(종양 크기가 더 커지지 않은 상태로 생존한 기간) 중앙값은 23.6개월로 대조군(15.8개월)보다 7.8개월 길었다. 재발 위험은 하이펙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40%가량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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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암 중 사망률 1위인 난소암은 치료를 받더라도 재발률이 60~80%에 달한다. 난소암 치료법 중 하나인 하이펙은 약 41℃로 데운 항암제를 복강 안에서 90분 정도 순환시키는 시술로, 수술 후 복강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종양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이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종양제거 수술 후 하이펙 시술이 난소암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다기관 연구를 통해 하이펙 치료 효과를 지속해서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에 게재됐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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