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꽃이]'측정'하고 '제어'해야 기업 성공 이끈다

■리더의 측정법(한영수 지음, 신완선 정리, 서울경제신문 펴냄)





“결과를 바꾸려면 과정을 바꿔야 한다. 그리고 성공과 실패는 측정에서부터 결정된다.”

신간 ‘리더의 측정법’은 1972년 스물다섯살의 나이로 서울 문래동에서 직원 2명과 함께 시작한 작은 천막 사무실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워낸 한영수 한영넉스 회장의 자기관리와 경영비법을 담은 책이다. 저자인 한 회장은 차곡차곡 쌓아올린 50개의 ‘경영 블록’을 통해 위기와 역경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 튼튼한 기업 구조를 만들었고 이제 이런 방법을 후배 기업인들에게 전달하려 한다.



저자는 “경영자는 시그널을 통해 블록의 상태를 파악해 미리 조정하는 봉사자다. 즉 블록 전체의 판단을 도와주는 사람이다. 사실 경영자 역시 그 블록의 한 요소일 뿐이다”는 경영철학을 설파한다. 경영은 요란한 구호가 아니라 미래를 대비하는 헌신이라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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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저자는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해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다”고 전한다. 이어 “50년 사업의 결과 한가지 깨달음을 얻었다. 측정하고 제어하는 피드백 기능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사실 말이다”고 강조한다.

한영넉스는 센서, 전력조정기, 스위치 등을 생산하는 계측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현재 1000여명의 직원과 8000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 한국합성수지가공기계공업협동조합을 만들어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을 거쳐 현재에도 한국표준협회 감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이사로 왕성한 공익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책에서 기업 리더들이 경영에서 주목해야 하는 다섯 가지 큰 주제로 △창업 △생존 △품질 우선 △고객중시 △글로벌 경영 등을 꼽는다. 여기서 세부주제인 도전, 열정, 생존, 직원, 품질, 파트너십, 글로벌 사업, 정부정책, 현장, 책임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해 낸다.

물론 저자가 화려하고 유려한 성공법칙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경제에서 산업과 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현장을 담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지극히 현실적인 사례를 통해 기업가들이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득하다.

이와 함께 베스트셀러 ‘컬러 리더십’의 저자이자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신완선 교수가 정리자로 참여해 저자의 철학을 더 알기 쉽게 풀이했다. 1만7000원.


최수문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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