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재계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에게 양국의 탄소 중립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끈끈한 협력을 제안했다.
이인용(사진) 한독경협위원장은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독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개최한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장기화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독일과 한국의 교역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양국은 제조업 기반의 비슷한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탈탄소경제와 ESG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고 ESG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독일 기업은 혁신과 경험을 토대로 함께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 회의에 방한 중인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초청했다. 독일 대통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이후 4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또 양국 경제인들은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내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해나가자고 약속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양국이 새로운 차원의 경제협력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며 “대한상의도 양국 경협의 도약을 위한 소통 채널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