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위터 '피의 금요일' 이후… 메타도 대규모 정리해고 '초읽기'

WSJ "테크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될 것"

수천명대 해고 진행될 것으로 보여

/EPA연합뉴스/EPA연합뉴스




트위터가 직원 절반을 해고한 '피의 금요일'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메타(옛 페이스북)도 대규모 정리해고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가 대규모로 해고에 나서는 건 2004년 창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메타는 이르면 오는 9일께 수천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메타의 직원 수는 지난 달 기준 8만70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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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직원들을 상대로 이번 주 꼭 필요하지 않은 경우 출장 계획 등을 중단하라고 공지한 바 있다. 이 같은 공지는 대량 해고 통보 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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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9월 메타가 직원 감축을 통해 앞으로 몇 달 간 최소 10% 이상의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최근에 승차호출업체 리프트, 간편 결제업체 스트라이프 등이 각각 13%, 14% 가량의 인원 감축을 시도한 것을 봤을 때 감축 규모가 10% 초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WSJ는 "트위터가 절반을 해고 했지만 규모로 따지면 메타의 정리해고가 테크 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메타 측은 지난 달 3분기 2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를 기록한 데다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 감소해 '실적 쇼크'를 냈다. 메타는 주주 서한을 통해 "상당수 팀의 규모를 동일하게 유지하고 또 다른 팀의 규모는 줄이는 한편 최우선 순위에 있는 팀의 인원만을 확충할 것"이라며 "내년 말 인력 규모는 현재(올 3분기)의 규모와 거의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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