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이) 사무실에 계셨던 걸로 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 실장은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7월 19일 윤 대통령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점점 커진다’는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가짜뉴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국회에서도 여러 번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말했고, 어느 술집인지 위치 확인도 못 했지 않나”라고 했다. 이어 강 의원이 윤 대통령의 당시 일정을 공개해줄 것을 질의하자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거기 안 가셨고 아마 사무실에 계셨던 것으로 안다”면서 “그 가짜뉴스에 우리가 일정을 공개하고 (그럴 순 없다)”고 했다.
김 실장은 “갔을 리 없다고 생각하시라. 진짜다”라며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가짜뉴스’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지난달 24일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지난 7월 19일~20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김앤장 변호사가 술자리를 가졌다’고 질의하면서 제기돼 정치권에 파문을 불러왔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 입에서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는 자체도 국격에 관계되는 문제 아니겠나”라면서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한 장관도 지난달 25일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 등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같은달 27일 개인 자격 입장문을 내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하며 반발에 나섰다.
한편 해당 의혹을 제보한 A씨는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시작해 “나는 국민의힘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