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반년 만에 당협위원장 재공모…‘이준석 지우기’ 드라이브

17~18일 서류접수 뒤 심사

위원장 내정된 13곳도 재공모

친윤계 대거 지원 예상도

허은아 "시험 다시 보라는 의미"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0일 공석인 66곳의 당협위원장 공모 작업에 들어갔다. 이 중 일부는 지난 5월 이준석 전 대표 때 선정작업을 마쳤지만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돼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당이 전당대회와 총선을 대비해 친윤 인사를 배치하는 ‘물갈이’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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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강특위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전체 사고 당협 69곳 중 66곳의 당협위원장 추가공모를 위한 공고에 나선다. 17~18일 이틀간 지원자 서류접수를 받은 뒤 심사와 면접을 진행한다. 제외된 3곳은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은 이 전 대표(서울 노원병),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서울 강서병),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연천)의 지역구다.

논란이 된 부분은 이 전 대표 시절 당협위원장으로 내정돼 최고위 의결만을 앞두고 있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성남 분당을), 허은아 의원(동대문을)의 지역구 등 13곳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김석기 당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추가로 더 훌륭한 분이 없는지 받아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재검토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친윤계 인사들이 출격 준비를 마친 것으로 거론된다. 대선 당시 상임공보특보 단장을 지낸 김경진 전 의원(동대문을)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5월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으로 내정되며 지역구 관리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진 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BBS) 인터뷰에서 “합격 통지서를 기다리고 있던 순간이었는데 이제 대표가 바뀌면서 시험을 처음부터 다시 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며 “정치적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신한나 기자·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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