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7년간 21억 기부' 키다리 아저씨, 국민훈장 동백장 받았다

대구에서 2012년부터 10억 3000여만 원의 기부 활동을 이어온 박무근(74) 씨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대구에서 2012년부터 10억 3000여만 원의 기부 활동을 이어온 박무근(74) 씨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무근(73) 미광전업 대표이사가 9일 서울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KBS·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평소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분들과 기관을 발굴해 시상한다. 올해는 자원봉사, 기부, 헌혈, 후원 등 분야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 134명이 이 상을 수상했다.



박씨는 2000년부터 각종 복지재단과 아동복지사업에 매월 300만 원을 지원하며 소외계층 어린이 100여 명을 후원해왔다. 특히 2012년부터 10년 동안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년 1억 원 이상을 익명으로 기부 활동을 이어오며 ‘대구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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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2020년 12월 “스스로와의 약속인 10년의 기부를 마무리할까 한다”는 메모를 남기며 마지막 익명기부를 실천했다. 이 기간 박 씨가 익명으로 기부한 액수는 모두 10억 3000여만 원에 달한다.

올해 2월 박 씨는 가입 날짜와 시간을 기념해 부인 김수금(71)씨와 함께 2억 222만 2220원을 기부하면서 1억 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해 부부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그가 ‘대구 키다리 아저씨’라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박 씨는 자녀의 혼사 축의금, 모친상 조의금도 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기부하며 생활 속 기부를 실천해왔고 그의 선행은 전국 각지의 키다리 아저씨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더욱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2시 KBS 1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강사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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