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그룹주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주주들이 반색하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긴축 기조가 일부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덕이다.
11일 오전 10시 26분 현재 카카오는 전날보다 10.24% 오른 5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한때 최고 11.02% 오른 5만6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시각 카카오뱅크(323410)는 전 거래일대비 13.73% 오른 2만6100원에, 카카오페이(377300)는 17.95% 오른 5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7.92% 오른 4만4300원을 기록 중이다.
카카오그룹주의 급등은 전날 밤 미국 물가지수 영향이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8.2%)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 9월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던 근원 CPI도 전망치(6.5%)를 밑돈 6.3% 상승을 기록했다.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안정된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긴축기조 완화로 카카오와 같은 정보기술(IT) 성장주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호재였다.
실제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2020년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760.97포인트(7.35%) 폭등한 1만1114.1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 올랐다. S&P500과 나스닥지수 상승폭은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카카오페이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이하 ‘CBDC’) 2차 사업’을 완수했다고 밝힌 점도 호재였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중국 앤트그룹과의 제휴 소식에 반등을 이어왔다. 지난 7일 카카오페이는 앤트그룹의 결제 마케팅 솔루션인 ‘알리 페이 플러스’와 제휴를 맺는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의 매수도 호재다. 카카오는 1만5639주를 순매수했다. 카카오뱅크는 7849주를, 카카오게임즈는 1291주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