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16세 노야, 우상 꺾고 LET 사우디대회 정상

헐과 2차 연장끝 상금 1억 품어

키아라 노야. 출처=LET 트위터키아라 노야. 출처=LET 트위터




열여섯 소녀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에서 자신의 우상을 꺾고 우승했다.



2006년생 키아라 노야(독일)는 12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 클럽(파72)에서 열린 LET 아람코 팀 시리즈(총상금 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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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노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이 있는 찰리 헐(잉글랜드)과 2차 연장까지 치른 끝에 2연속 버디로 우승 상금 7만4438 유로(약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키 183㎝ 장신인 노야는 올해 LET에서 평균 비거리 288.8야드로 1위를 달리는 장타자다. 올 3월 LET 2부 투어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이번에는 정규 투어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대회에 앞서 노야는 “공부해야 할 책이 아닌 다른 책을 챙겨오는 실수를 했다. 우승하면 학교를 더는 다니지 않아도 될 테니 꼭 우승해야 한다”고 농담했는데 진짜로 우승해버렸다. 열살 때 헐과 찍은 기념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노야는 우상인 헐을 연장에서 이겼다. 노야는 “실감이 나지 않지만 오늘 밤 햄버거 하나 먹고 침대에 누우면 좀 느낌이 다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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