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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 외국인 쇼트커버링 시작됐나…공매도 잔액도 감소세

롯데관광개발·두산퓨얼셀 등

공매도 잔액비중 높은 종목 급등

전문가 "투자때 실적도 살펴야"


국내 증시에서 최근 공매도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연말을 앞두고 쇼트커버링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매도 잔액 비중 뿐 아니라 기업의 업황과 실적도 함께 꼼꼼히 살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기준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11월 4365억 원으로 전월(5541억 원) 대비 21.2% 감소했다. 9월 일 평균(4906억 원) 금액과 비교해도 11% 가량 줄었다. 일 평균 공매도 금액이 줄어든 것은 쇼트커버링 물량이 유입된 것이란 분석이다. 공매도 투자자가 연말에도 주식을 빌려 보유하면 배당금과 이자를 대여자에게 지급해야 한다. 이런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당락일(12월 29일) 전 공매도를 청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식 대여자들은 주주총회 의결권 등을 행사하기 위해 주주명부 폐쇄가 이뤄지는 12월 중순 이전에 주식을 돌려받고 싶어 한다. 이렇다 보니 연말을 앞두고 쇼트커버링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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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공매도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종목 별 공매도 잔액 비중은 롯데관광개발(032350)이 9.15%로 가장 많았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1일 9180원(종가)에서 11일 1만1600원으로 26.3% 급등했다. 공매도 잔액 비율 2위인 호텔신라(008770)(7.41%)도 1일 6만5300원에 장을 마쳤는데 이후 11.6% 급등 11일 7만2900원에 마감했다. 공매도 잔액 3위인 두산퓨얼셀(336260)(5.48%)도 이달 1일 2만8500원에서 11일 3만6690원으로 28.5% 급등했다. 세 종목 모두 공매도 큰 손인 외국인들이 쇼트커버링을 이유로 주식을 사면서 주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쇼트커버링은 단기 호재로 결국 기업의 실적과 업황을 살피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가 대표적. 5월 공매도 잔액 비중이 6.16%였는데 이달 9일 기준으로 2%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주가는 1만2000원으로 5월(1만6000원대) 대비 30% 급락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선별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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