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신도시에 에너지 자립률 100%로 운영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자립단지인 ‘휴먼에너지타운’이 조성된다.
인천도시공사(iH)는 서구 마전동 일원 14만 7000㎡에 휴먼에너지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내년 하반기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6500억 원 규모이며 단독주택, 연립주택, 아파트 등 주택 1222가구가 들어선다.
휴먼에너지타운은 단지 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100% 자체적으로 조달한다. 이를 위해 단독주택에는 루프탑 태양광과 태양광 패널, 열회수율이 높은 고성능 환기장치(ERV) 시스템이 적용된다. 단독주택 중 블록형 주택의 경우 세대 간 합벽으로 에너지를 더욱 절감할 수 있다.
연립주택은 태양광 패널, 고성능 환기장치 외 지열을 적극 활용한다. 일조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가구마다 테라스를 설치하고 아파트는 기본적으로 남향으로 배치된다. 또 단독 및 연립주택에 적용된 기술 외 벽면태양광(BIPV), 고효율투명태양광(LSC), 승강기회생제동장치, 미소수력 등의 기술이 적용된다.
주택의 창호, 벽체 등에는 고성능 패시브 기술이 활용된다. 이 밖에 주택 주변의 대지는 흙 콘트리트를 포장해 표면온도를 10℃정도 낮추게 된다. 이러한 에너지 절약(패시브)과 에너지 활용(액티브) 기술은 법적 요구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입주민은 1년 내내 전기료 걱정 없는 생활을 할수 있다고 iH는 밝혔다.
iH는 특히 폐열을 재활용한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방안을 짜고 있다.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지능화된 농업시스템으로 이미 여러 기업이 공장형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휴먼에너지타운의 스마트팜은 작물 재배 및 가공, 유통 및 판매 시설 외에 제로에너지 홍보 및 교육 시설, 작물 재배 체험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iH는 특히 휴먼에너지타운 스마트팜을 단순한 작물 재배시설을 넘어 주민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주민이 생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주민주도형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타운 내 세대가 사용하고 생산한 열 전기 등에 관한 에너지 데이터 정보는 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분석을 통해 발전 필요량을 고려해 전력을 수급하고 남는 열과 전기는 판매할 수도 있다.
장명숙 iH 스마트기술처장은 “에너지 자립도시의 성공은 무엇보다 주민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타운 내에서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협의체를 통해 주요한 사항들을 결정해 도시를 운영하는 방안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